아프간, 필사의 탈출 행렬...탈레반 "떠나는 사람 막지 않아" / YTN

YTN news 20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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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아프간 국민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반대 세력에 대한 보복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막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먼저 수도 카불 현지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까지 2백만여 명의 국민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카불 공항에는 탈출 인파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까지 왔지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고요.

현지에서 촬영된 화면을 보니까 공항 주변에 총성이 울리고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달아나는 등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육로를 이용해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탈출하는 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전국 곳곳을 장악하고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카불과 지방 대도시 몇 곳에는 오후 9시 이후 통행 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탈레반은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영국 BBC가 유엔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전한 내용인데요.

탈레반 대원들이 체포 우선순위 명단을 갖고 집집 마다 돌아다니며 수색 중이라고 합니다.

외국군과 아프간 정부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 주요 수색 대상입니다.

탈레반은 이들이 자수하지 않을 경우 가족을 대신 처형하겠다며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알려진 것과 달리 탈레반 측은 외국으로 떠나려는 사람들을 막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탈레반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외국 여행허가증이 없이 공항에 혼란을 가중하는 사람들만을 (공항에서)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인들의 공항 내부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달 31일 이후에도 아프간인이 자국을 떠나려 할 경우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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