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민의힘입니다.
결국 윤석열 전 총장이 예비후보 발표회에 참석합니다.
대신 이준석 대표가 밀었던 선거관리위원장은 교체됩니다.
서로 하나씩 양보하면서 당 내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5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비전발표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전례도 없고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도, "당 화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여성과 청년, 복지를 중점으로 한 구상 발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총장이 이준석 대표의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인 겁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 등의 부정적 의견에도 이 대표가 추진해온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 카드'는 무산됐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부로 경선준비위원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거론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장도 맡지 않겠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당 경선과 관련한 공개 발언과 SNS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역시 지난 18일 이후 공개 일정을 하지 않고, 캠프에는 "당 내부 상황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 측 모두 갈등 확산이 대선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전략적 침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서병수 의원을 대신할 당 선관위원장 인선을 두고 양측이 다시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