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돼지열병 이중고에 강원도 '시름'
[앵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었던 강원지역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접경지를 중심으로는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까지 퍼지고 있어 강원 방역 당국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4천명을 돌파했는데 불과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1천명이 더 늘었습니다.
10개월 만에 1천명을 돌파했던 지난해 코로나19 초기와 비교했을 때 최근 확산 속도가 무려 10배나 빠릅니다.
최근 한 달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나온 동해안 지역의 확산세가 두드러집니다.
활동량이 많은 20~30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늘면서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확진이 되면 그(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게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하루 만에 다 역학조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잠잠해지나 싶었던 아프리카 돼지열병, ASF도 또다시 농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고성의 한 양돈농가에서 이어 일주일 만에 인접한 인제지역 농가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지난달 강원도가 포획한 야생 멧돼지 가운데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은 48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년 넘게 안보 관광지 출입이 통제됐던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피해 보상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줄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곳에서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봐야죠."
코로나 4차 대유행과 더불어 가축 감염병까지 또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강원도 방역당국의 피로감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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