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 코로나 여파속 DJ 추모…野 '녹취록 공방' 확전
[앵커]
오늘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입니다.
아침부터 김 전 대통령 묘역에는 대권주자들의 발길이 잇따랐는데요.
다만 김두관 예비후보의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후 일정은 전면 취소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대권주자들은 개별적으로 묘소에 찾아 자신이 'DJ 적통'임을 강조했는데요.
이낙연 후보는 지금도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DJ는 하나의 모델이라며 자신은 모델을 가진 것만으로도 축복받았다고 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자신의 코로나19 손실보상법이 김대중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연관성을 부각했습니다.
추미애, 박용진 후보도 DJ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묘역 참배 일정을 계획했던 이재명 후보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취소했는데요.
김두관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 후보 아들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어제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나머지 5명의 후보자가 접촉했기 때문입니다.
김두관 후보는 일단 응급용 선별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는데, 오늘 오후 보건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중단했습니다.
나머지 5명의 후보도 일단 오후 일정은 취소하고 자택에서 대기중입니다.
한편, 잠잠하던 대선주자간 갈등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씨를 사이에 두고 다시 불붙었는데요.
오늘은 황 씨가 직접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사퇴설을 일축하며, 이낙연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고, 정세균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사장 내정을 철회하는게 옳다고 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황 씨의 발언이 금도를 벗어났다면서도, 논란 과정을 통해 상식에 맞게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도 알아보죠.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간 전화 통화한 녹취록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두 사람이 8일 전인, 지난 10일에 통화한 내용을 두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원희룡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저거' 곧 정리된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 대상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저거'가 지칭하는 것이 윤석열 캠프와의 갈등이라고 설명했는데, 원 전 지사는 자신의 기억과 양심을 걸고 말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 6시까지 녹취록이 아닌 녹음파일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그냥 딱하다"는 짧은글을 SNS에 올렸는데, 녹음파일 공개는 응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도 지도부를 흔들지 말아달라, 당내 권력 투쟁에 몰두하지 말자,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그러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예정에 없던 비공개 토론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사적인 통화를 과장해 뒤통수를 쳤다며 원희룡 전 지사에게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당내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입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관련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데요.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통합·화합정신 이어받아 코로나 위기 극복해야 한다며 야권주자 중에선 가장 처음으로 참배했고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