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방 확전…여야, '월세' 놓고도 설전
[뉴스리뷰]
[앵커]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게 나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의 이 말이 부동산 대책 입법 막바지 국면에서 정치권 공방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나도 월세"라고 해명을 내놨는데, 여론은 오히려 들끓는 모습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민심과 동떨어졌다는 거센 비판에도,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자신의 주장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다, 이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 이런 걸 경계하고자 한 것입니다."
SNS에 쏟아지는 항의에도 댓글을 달았는데, 본인도 월세를 사냐는 말에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 집과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지역구 전북 정읍 고창에 월 50만원 반전세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며 불붙은 여론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엄호에 나섰습니다.
"전·월세 전환 시에 적절한, 적절한 비율만 적용해서 월세로 전환한다면 아무런 문제 없는 제도입니다."
이런 법안이 나오게 만든 부동산 상황을 통합당 책임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안정화 정책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된 부동산 정책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여론의 역풍이 사그라들지 않자 당내에서 윤 의원의 언급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통합당은 윤 의원이 '무개념 발언'을 내놨다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습니다.
"월세 사는 사람들의 고통이나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서민 누구나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다가오면 그것이 바로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인지…"
다만, 여론전 외에는 민주당의 행보를 막을 방법이 없어 고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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