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또 집단감염…상인들 한숨
[앵커]
지난 4월에 이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도 우려스럽지만 갈수록 막막해지는 생계에 시장 상인들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차승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에는 '코로나 청정 시장'이라 적힌 플래카드가 붙었습니다.
청정 시장이란 문구가 무색하게도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지난 4월 집단감염에 이어 또다시 확진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초 시장 상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관련 확진자 수는 60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시장 건물 4층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습니다.
상인들은 수시로 이곳에 들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파가 몰리고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시장 특성상, 일부 가게에서는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많이 모인 집만 걸려요. 매장에서 도매로 많이 모이는 집만 걸린다고."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상인들은 당장 생계도 걱정입니다.
"매출이 거의 바닥이죠, 없죠. 보세요. 손님이 하나도 없지. 다 상인들이 앉아 있잖아요. 지금."
시장에 손님이 모이지 않아 일찍 문을 닫는 곳도 있습니다.
"한 (오전) 6시 되면 나오는데 (요즘엔 오전) 8시에 나와요. 이제 한 (오후) 2시 되면 가요. 손님도 없고 불안하고…"
몇 안되는 손님마저 오래 머물지 않고 금방 자리를 뜹니다.
"회 포장하고 바로 차에 타야겠다…"
시장 측은 시장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한편, 피해가 큰 업종에 한해 임대료를 감면하는 조치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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