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7.2 강진 304명 사망…열대폭풍까지 접근

연합뉴스TV 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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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7.2 강진 304명 사망…열대폭풍까지 접근

[앵커]

카리브해의 빈국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3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여진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인데 내일(16일) 밤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집 내부를 촬영하던 카메라가 심하게 요동치더니, 놀란 집주인이 재빨리 밖으로 대피합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강도의 지진에 이웃 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과 자메이카, 쿠바에서도 흔들림을 느꼈을 정도입니다.

"어지럼증을 느껴서 현기증이라고 생각했어요. 몇 분 후, 제 딸이 제게 뛰어오더니 "엄마도 지진을 느꼈죠"라고 말했어요."

이번 강진으로 아이티에서는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부상자와 실종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티 정부는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대응팀을 보내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열악한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병상이 부족해 마당에 텐트를 쳐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교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현지시간 16일 밤에서 17일 사이 아이티를 지날 예정이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아이티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구호 활동가는 "포르토프랭스의 경우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다른 지방의 타격이 커서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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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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