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서 7.4 강진…1명 사망·50여명 부상
[앵커]
대만 동부 화롄 지역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대만 소방 당국은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요.
또 화롄현에서는 건물 2채가 붕괴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워낙 강진이어서 타이베이시 등 대만 전역에서 진동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삼진 기자.
[기자]
예,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현지시간 오전 7시 58분으로,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규모를 7.2로 집계하면서 이는 1999년 9월 21일 발생해 2천명 넘게 숨진 규모 7.6의 지진 이후 가장 규모라고 설명했는데요.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도 규모 7.4 강진이 화롄현청 남남서쪽 18km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13분 뒤인 오전 8시 11분에는 화롄현 북동쪽 11km 수역에서 규모 6.5 지진이 재차 발생했습니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연안지대에서 돌발적인 해수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워낙 강해 타이베이시 등 대만 섬 전역에서 강한 진동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실제 화롄현에서는 건물 2채가 붕괴됐고, 5층짜리 건물이 기울어졌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겼고,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생산라인의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는 등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관련한 영상도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한 네티즌은 지진이 나서 방이 망가졌다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엄청난 굉음과 함께 책장이 크게 흔들리고, 물건들이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지나던 자동차에서 찍은 영상에는 가로등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대만은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한 '불의 고리'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는 곳입니다.
대만 지진의 여파로 일본에는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지만, 지금은 해제됐습니다.
중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장성과 장쑤성, 상하이 등의 일부 네티즌은 SNS에 지진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지진이 느껴졌다고 전했는데요.
주민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바깥에 모여있는 모습의 사진도 볼 수 있고, 집 안에 걸려있는 옷들이 흔들렸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 중국 자연자원부는 진원지 주변에서 부분적인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해일 1급 경보를 발령했고요.
광저우와 푸젠성에서는 지하철 노선을 일시 폐쇄하는 한편 속도 제한에도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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