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해군 女중사 부대 상관 구속…강제추행 혐의
[뉴스리뷰]

[앵커]

해군 여군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성추행' 혐의를 받는 상관이 구속됐습니다.

해군 군사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군 수사당국은 '2차 가해' 여부를 집중 수사할 전망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보통군사법원은 사망한 여군 중사를 생전에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해군 A 상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의자는 해군 2함대사령부 미결수용실에 수감됐습니다.

해군은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가 피의자를 구속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 소속인 A 상사는 지난 5월 27일 같은 부대 후임인 여군 중사에게 '손금을 봐주겠다'고 하는 등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에는 상관인 주임상사에게만 피해 사실을 보고했다가 두 달여만인 이달 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신고 사흘 뒤인 지난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추행 직후엔 신고를 원치 않았다던 피해자가 뒤늦게 정식 신고를 결심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면서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A 상사의 따돌림과 업무 배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된 만큼 군 당국은 A 상사를 상대로 '2차 가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전망입니다.

한편 해군은 사망한 여군 중사에 대해 순직을 결정했습니다.

해군은 유가족에게도 순직 결정을 설명했으며 여군 중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