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어린이·청소년 코로나 환자, 일주일 만에 84%↑ 外

연합뉴스TV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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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어린이·청소년 코로나 환자, 일주일 만에 84%↑ 外


[앵커]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이 급증했습니다. 프랑스 헌법재판소가 식당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제시해야 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을 승인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린이와 청소년은 어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델타 변이가 워낙 강력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와 청소년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일주일 만에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이 84% 늘었습니다. 미국 소아과 학회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달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미국 내 어린이와 청소년 7만1천7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그전 일주일의 3만9천 명과 비교해 84% 증가했고, 6월 말과 비교하면 5배 늘었습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 누적 확진자는 419만8천여 명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한 플로리다·텍사스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어린이 환자도 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만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 만 12세부터 18세 미만의 68%가 최소 한 번 접종을 했고 58%는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다른 가족들이 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다른 나라 상황도 비슷합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 안팎 나오는 영국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층에서 델타 변이가 퍼지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5명 중 1명이 만 18∼34세였습니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젊은 층은 지난 겨울 대확산 당시보다 거의 4배 높은 수준입니다. 영국은 접종률이 전체 성인 인구에서 1차는 89%, 2차는 73%로 높지만, 젊은층에서는 접종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영국은 곧 만 16∼17세를 대상으로 한 접종도 시작합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펜스 전 부통령이 나섰다면서요.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정부 때 코로나19 대응팀을 이끌었고,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기도 했어요.

[기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한 행사장에서 접종 자격이 있는데 맞지 않은 이들에게 권고하고 싶다며 확신이 없다면 의사한테서 최선의 조언을 구하라고 말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의 접종 요청은 특히 젊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접종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공화당이 장악한 주들의 접종률이 뒤처진 상황입니다. 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을 이끌었던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12월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지난 1월 비공개로 백신을 맞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비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금까지 연설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백신을 맞으라는 독려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을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내년 1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마존은 다음 달부터 현장 근무를 재개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델타 변이 유행 탓에 사무실 출근 계획을 넉 달 늦췄습니다. 앞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사무실 출근을 연기하거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제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은 최근 사무실 출근 계획을 오는 10월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애플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웰스파고, 블랙록을 비롯한 미국의 은행권과 금융권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에서는 헌법재판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을 승인했다는 소식입니다. 여기에 반대하는 시위가 3주 넘게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접종 증명서 도입을 추진해온 프랑스 정부가 힘을 얻게 됐네요.

[기자]

프랑스 헌법재판소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을 승인했습니다. 이 증명서에는 백신을 접종했거나, 48시간 전 검사 결과가 '음성'이거나,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는 정보가 담기는데요. 헌법재판소가 증명서 도입을 승인함에 따라 이 증명서 제시를 요구하는 장소는 더 많아집니다. 현재 식당과 카페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는데, 9일부터 버스, 기차, 비행기 등도 적용 대상이 됩니다. 프랑스에서는 증명서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3주 연속으로 열리는 등 반대 목소리가 컸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프랑스에서는 백신 3차 접종, 부스터 샷을 시작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하루에 3천 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정부가 가을 이후 예상되는 코로나19 대확산과 이로 인한 전면 봉쇄를 막기 위한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 봄까지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연장하되 감염 확산이 더 빨라질 경우 백신 미접종자에게 행사 참여를 제한하는 것과 같은 봉쇄 조치를 적용한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의 점점 커지고 있는 코로나19 기원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나온 유전자 데이터를 대량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별개로 미 정부 차원에서 조사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미 정보당국이 중국의 유전자 데이터를 대량 입수했다는 건 이와 관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CNN은 미 정보당국이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나온 유전자 데이터를 대량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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