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강원 동해안 상당수 해수욕장들이 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해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찾아오는 피서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민들 걱정을 강경모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피서객들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힙니다.
이곳은 마을이 운영하는 소규모 해수욕장,
코로나 우려 탓에 휴가철 장사를 포기하고 올해는 개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찾아오는 피서객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게 고민입니다.
[강경모 기자]
"해수욕장 주변에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개장하지 않는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요. 이런 안내도 무색하게 주차장에는 피서객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습니다."
[수도권 피서객]
"(미개장 해수욕장인지) 몰랐어요. 여기가 한가해서요. 다른 경포대 이런 곳보다 한가해서요."
일반 해수욕장과 달리 체온 측정이나 안심콜 같은 방역조치도 없다보니 누가 왔다 갔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김선기 / 마을 주민]
"개장도 하지 않은 시골 바닷가에 수도권 사람들이 찾아와서 해수욕을 즐기니까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불안해서 못 견디겠습니다."
물놀이 안전 사고도 걱정입니다.
미개장 해수욕장이다보니 안전요원을 배치한 곳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20대 여성 2명이 해경에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올여름 강원 동해안에서 개장하지 않은 소규모 해수욕장은 9곳,
방역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