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일본 가볼까 싶지만요.
막상 준비하려고 보면 쉽지 않습니다.
가이드 없는 개별 관광에는 비자가 나오질 않는데요.
그 사이에 일본 관광업은 초토화된 상탭니다.
<세계를 가다> 김민지 특파원이 일본 현지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기모노 수백 벌이 마련된 사진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자 수입도 제로가 됐습니다.
[테라우치 / 기모노 렌탈 사진관 주인]
"(2018년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왔을 때가 잘 됐었죠. (지금은) 밤에 잠도 못 잘 정도로 괴롭네요. 배달 일도 하고 있어요."
지난달 단체관광이 시작됐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방역 여론을 걱정하는 일본 당국의 방침에 따라 개별 관광의 빗장은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테라우치 / 기모노 렌탈 사진관 주인]
"큰 사업체가 아니면 단체 관광과 연결고리가 없죠. 고령자 의견만 듣는 것 같아요. 선거 전이니까 (이후라도) 바뀐다면 좋을 거 같아요."
코로나19 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3천 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단체 관광을 신청한 외국인은 지난달과 이번 달을 합쳐도 1300명에 불과합니다.
일본 소도시 장인 문화를 체험하는 코스도 단체 관광에선 거의 제외됩니다.
[분재 전문가]
"가장 깊은 곳을 (자르세요). (여기 말이죠?)"
[이시카와 / 일본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 대표
"코로나 전에는 매달 20%씩 매출이 올라갔어요. 유럽이나 미국도 자유여행이 가능하지만 일본은 좀 신중하니까요."
일본 정부는 하루 입국자 수를 2만 명으로 제한하면서 가이드가 동행하는 단체 관광만 허용했습니다.
단체관광을 준비 중인 한국인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2박 3일 여행 비용 65만 원에, PCR 검사, 가이드 비용은 별도. 비자 발급까지 복잡한 절차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황헌 / 첫 일본 단체 관광객(6일 도쿄 도착 예정)]
"예전엔 제주도 가는 거 보다 편했는데 실물 여권과 등본을 보내야 하고 신상명세를 상세하게 써야하더라고요. 제 직업부터 부모님 직업까지."
다음 주 일본 선거가 끝나면 한일 간 무비자 협정이 재개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민정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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