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서울공항 이전"…이재명 '기본주택' 맞불
[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정책대결로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어제 이재명 예비후보가 기본주택 100만 호 공급 공약을 발표한 것에 이어서 오늘은 이낙연 예비후보가 서울공항 이전을 통한 주택공급 계획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기본주택 100만 호 공급 공약을 발표한 다음 날, 이낙연 후보는 서울공항 이전을 통한 주택 총 7만 호 공급과 스마트신도시 조성 구상을 밝혔습니다.
현재 서울공항 부지에 공공주택 3만 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강남-송파-판교의 업무 중심 벨트와 위례 신도시-성남 구도심 주거 벨트의 두 축이 연결된 인구 약 10만 명 수준의 스마트 신도시가 가능하다는 설명.
고도 제한이 풀려 인근 지역에 4만 호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부지를 제시한 것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많은 후보들이 공급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그걸 어디에 지을지에 대한 말씀이 없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대규모 부지를 제시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기본주택 부지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도 읽히는 대목입니다.
민주당 대권 레이스가 달아오르면서 부동산 공약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기본주택'을 공급해 4인 가족이 평생 역세권에서 월세 60만 원에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밝히면서 논의에 불이 붙었습니다.
재원 조달 방식과 역세권 용지마련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지만, 공급 물량에 있어 파격적인 수치가 나온 만큼 여야 모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집값을 안정시키고 집 없는 서민들이 고통받지 않게 하려면 공급물량 확대, 투기수요와 공포수요 억제가 필요하지만, 공급내용도 고품질 공공주택인 기본주택 대량공급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정세균 후보는 "임기 내 280만 호, 임대 주택 130만 호에 달하는 공급 폭탄을 투하하겠다"며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분양 중 15만 호는 '반값', 나머지 15만 호는 10∼20년 분할 납부하는 지분적립형의 '반반값'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입니다.
반면 추미애 후보는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지대개혁을 제1 정책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토지에서 나오는 불로소득을 차단해 땅보다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박용진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통폐합해 부지에 2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고, 김두관 후보는 국책모기지 1가구 1주택 국가책임제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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