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vs"정치검찰"…보수·진보 맞불 집회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처음 맞는 주말, 서울 시내에서는 보수와 진보 성향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쪽에서는 구속 촉구를, 다른 쪽에서는 '정치검찰'을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검찰 독재정권 윤석열을 타도하자."

형형색색의 깃발과 피켓을 든 집회 참가자들이 거리에 모였습니다.

진보 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는 주말을 맞아 서울 삼각지와 숭례문 일대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측 추산 7천여명의 참가자들은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친듯이 폭주하는 막가파 검찰 공화국. 당신들만 막가파냐. 우리가 당신들 막아내는 진짜 막가파다."

보수 단체인 신자유연대 측도 맞불을 놨습니다.

주최측 추산 약 500여명이 모인 이번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이 대표가 연루된 혐의를 강조하면서 성토했습니다.

또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법원 심사를 거쳐 구속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이재명 구속, 이재명 구속"

두 집회가 근처에서 이뤄져, 양측 사이에 자칫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뻔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이번 집회는 이 사안을 바라보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극명한 입장 차이와 우리 사회에 깊게 패인 갈등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한편, 삼각지에서 서울시청까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메워지면서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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