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내 이라크 전투임무 종료…'중국에 집중'

연합뉴스TV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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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내 이라크 전투임무 종료…'중국에 집중'

[앵커]

미국이 이라크에서의 미군 전투 임무를 올해 안에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18년 만인데요.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에 집중됐던 자원을 중국 견제를 위해 재배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를 만나 이라크 내 미군 전투 임무를 올해 안에 종료하는 데 공식 합의했습니다.

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18년 만입니다.

"미군은 올해 연말이면 (이라크에서) 전투 임무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슬람국가, IS에 맞서는 이라크군의 훈련과 자문에 미군의 역할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투 임무가 종료되더라도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2천500명 규모의 미군 병력이 모두 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향후 지원 역시 군사 부문이 아닌 경제 분야에 집중될 예정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라크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0만 회분을 보내고 10월 치러지는 이라크 선거를 위해 520만 달러를 유엔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이 되는 올해 8월 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전투 임무 종료는 중동에 집중된 자원을 중국 견제에 재배치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만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위협이 감지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또 필요하다면 행동하는 자세를 취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물러나는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는 데서 보듯 미국이 이라크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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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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