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하천에 모기천적 미꾸리 대량 방류…친환경 방제
[앵커]
미꾸라지류의 토종 어종인 미꾸리는 모기나 동양하루살이의 성충과 유충을 잡아먹는 강력한 천적입니다.
경기도가 친환경적으로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도심 주요 하천 13곳에 미꾸리 치어를 대량 방류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앵커]
비닐봉지를 열더니 하천에 물고기를 방류합니다.
미꾸라지류의 토종 어종인 미꾸리 치어를 방류하는 겁니다.
미꾸리는 성어 한 마리가 하루에 모기 유충 1천 마리 이상을 잡아먹을 뿐 아니라 해충인 동양하루살이의 천적 어류입니다.
매년 여름철이면 하천 주변에는 모기와 동양하루살이가 창궐해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이 흐르는 여주와 남양주의 경우 야간에 빛을 따라 집단으로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 무리 때문에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산책로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덥기도 한데 (동양)하루살이나 벌레들이 몸에 달라붙고 거기서 날아다니고 그러면 상당히 불쾌감이 있죠."
경기도는 친환경적으로 모기나 동양하루살이 등을 퇴치하기 위해 천적인 미꾸리 방류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주요 하천 상류 13곳에 5만여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미꾸리 방류를 통해 모기 유충과 같이 동양하루살이 유충 퇴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효과가 확인되면 방류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입니다."
특히 미꾸리는 하천 바닥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산소가 부족하기 쉬운 하천에 산소를 공급해 수질을 정화하는 부수적 기능도 기대됩니다.
경기도는 청정계곡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포천 백운계곡 등에도 미꾸리를 추가로 방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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