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시간이 아닌 새벽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집채만 한 파도가 잦아들지 않아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이 다가올 때가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는 큰 파도가 해운대해수욕장을 강타합니다.
구조대원들이 손을 잡고 바닥을 수색하는데 파도 때문에 여의치 않습니다.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2m였던 수심이 갑자기 4, 5m로 돌변하기도 해 수중 수색대원들은 금세 녹초가 됩니다.
[김현량 /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 높고 센 파도가 형성되면 '서지 현상'이라고 물속에서 조류와 물이 도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잠수사들도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고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중학생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3시 40분쯤.
중학생 3명이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1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2명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새벽 5시 반쯤 1명을 찾았는데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하지만 온종일 파도가 잦아들지 않아 다른 한 명은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구지역 중학생인 3명은 안전요원도 구조대원도 없는 새벽 2시쯤 해운대해수욕장에 도착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민호 / 부산 해운대소방서 구조구급담당 : 야간에는 사실은 09시부터 18시까지만 해수욕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그 외에는 입수하면 안 되는 시간입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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