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문재인 대통령의 ‘꾸중 정치’ / 추미애가 원망스러운 ‘세 가지’ 이유

채널A News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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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대통령이 뭔가 화가 난 듯한 얼굴인데요. 무슨 정치를 하고 있다는 걸까요

'꾸중 정치' 입니다.

요즘 대통령이 '사과 하라'는 요구를 자주 받잖아요.

Q. 대표적인 게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죠. 군 통수권자이니까요.

네. 하지만 대통령은 사과 대신 꾸중을 하고 있습니다.

[국무회의 (그제)]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무오류의 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책임은 부하에게 전가하는 갑질이야말로 가장 불공정한 행태입니다."

Q. 오히려 장병을 수송기로 태워오는 게 대통령 아이디어였다고 청와대가 자화자찬을 했지요.

그래서 비판은 군에 돌리고 칭찬은 스스로 하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요. '꾸중 정치'는 또 있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어제) ]
"문재인 대통령은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며 참모들을 질책하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대통령은 엉뚱하게 비난의 화살을 아랫사람들에게 돌린 것입니다. 본인은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까?"

Q. 비판하는 쪽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도 하죠. 예전에 대통령이 사과를 한 사안도 있죠?

LH 직원 땅 투기 의혹과 지난해 마스크 부족에 대해, 또 '추-윤 갈등'과 조국 전 장관 사퇴 때 송구스럽다, 죄송하다며 사과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대통령이 사과한 시기는 국정 지지율이 대통령 득표율(41.1%) 아래로 떨어졌을 때였는데요.

사과를 통해 돌아선 민심을 달래려 했던 걸까요.

그렇다면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인 지금은 사과는 없고 꾸중만 이어질지 궁금해지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추미애의 세 가지, 뭘까요?

'추미애 전 장관이 원망스러운 이유' 세 가지입니다.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대선 경선 경쟁자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말한 겁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추미애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네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도 했고 윤석열 총장을 대권 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고. 드루킹을 고발해서 김경수 지사가 사퇴하게 됐지 않습니까?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Q. 수위가 세네요. 추미애 전 장관은 당연히 동의 못 하겠죠.

안 그래도 기자들이 묻자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국민의힘과 궤를 같이하면 안 좋다"고 받아쳤습니다.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에서는 추미애 전 장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사람이 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번 대선에는 특히 꿩을 잡는 매가 되겠다고 나오셨는데 꿩은 못 잡고 바둑이 김경수를 잡고 말았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김재원 최고위원, 전에는 여권 대선 주자 중 추미애 전 장관 지지한다고 난처하게 하더니 감사 표시도 반어법이군요.

그렇게 들리죠.

추 전 장관은 본인이 드루킹 수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여야 모두로부터 공격이 계속 쏟아지니 난처할 것 같습니다.

Q. 5선의 긴 정치인생이 때로는 이렇게 부담이 되는군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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