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유족의 국가 기증품 2만3천여 점 가운데 135점이 오늘부터(21일부터)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정선의 인왕제색도, 이중섭의 황소 등 한국 예술사를 대표하는 걸작들입니다.
다만, 방역 때문에 관람 가능 인원은 엄격히 제한됩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국립중앙박물관, 9월 26일까지, 온라인 예약]
7월 말 비가 갠 인왕산을 그린 정선의 '인왕제색도'입니다.
76세의 대가는 어릴 적부터 드나든 뒷산의 풍경을 자신감 있는 필치와 풍부한 먹색으로 걸작으로 남겼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이는 기증품은 77점입니다.
61세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 추성부도, 섬세한 삼국시대 금동불인 일광삼존상, 아름다운 그림과 글씨가 가득한 고려 사경 등 국보와 보물 28점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현존 유일한 천수관음보살도 등 해외로 많이 유출된 고려 불화가 2점 기증돼 본격적인 연구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재호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과학적인 분석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고려 불화의 예술성과 기법에 대해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고인이 '기가 막히게 과학적인 소프트웨어'라고 극찬한 한글,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에는 15세기 우리말과 훈민정음 표기법이 담겼습니다.
산화철을 바른 청동기 시대 토기, 초기 철기시대 권력자의 청동 방울, 모양과 무늬가 조화로운 백자에서는 혁신을 중시한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수경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작품이 굉장히 많이 포함돼 있는 것이 (이건희 컬렉션의) 특징이었습니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내년 3월 13일까지, 온라인 예약]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58점이 선보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쟁을 거치면서 탄생한 국민 화가들의 시기별 대표작이 망라됐습니다.
이중섭의 황소는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자화상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처음 김환기의 대작은 물론 전면점화도 소장하게 됐습니다.
이중섭의 스승 백남순의 '낙원'과 이상범의 '무릉도원'이 마주하며 한국적 이상향과 아름다움을 말해줍니다.
[박미화 /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1과... (중략)
YTN 이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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