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버블…개막 직전 취소 가능성 거론
[앵커]
전 세계의 우려에도 개최를 강행한 도쿄올림픽 개막이 이제 이틀 앞(23일)으로 다가왔는데요.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회 고위 관계자가 막판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도쿄에서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긴급사태 발령에도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습니다.
20일 기준으로 도쿄에서만 1천38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일주일 전보다 600명 가까이 늘어난 숫자입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입국자와 현지인을 철저하게 분리한 '버블 방역'으로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입국자는 두 차례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 하고, 공항에 도착해서도 검사를 받은 뒤에야 입국장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겹겹이 방어막을 둘렀다고 자신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관계자의 코로나 확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국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하나둘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선수가 밀집한 선수촌까지 뚫렸습니다.
입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유승민 IOC 위원을 포함해 대회 관계자 감염만 20일까지 67명입니다.
급기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면 대회 취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현 단계에서 감염이 확산할지 줄어들지는 알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친다면 (올림픽 취소를) 고려해 보겠습니다."
많은 전문가의 우려에도 인류가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증거로 삼겠다며 대회를 강행한 IOC와 일본 정부.
그러나 개막도 하기 전부터 비눗방울을 바늘로 찌른 것처럼 사실상 '버블'이 터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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