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도 기류 변화…이재용 사면·가석방 가능성 거론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요구에 대해 "고충을 이해한다"고 언급하며 기존과 다른 입장을 보였죠.
이와 맞물려 여권 내에서도 사면론에 대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 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여권에서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는 좀 사면 필요성이 조금 있는 정도가 아니고 아주 강력히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청와대는 "검토 계획이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여지를 넓히는 모양새입니다.
"여러 가지 형평성이라든지 과거의 선례라든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건의를 경청한 후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여권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친문 의원들도 사면, 혹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적은 가석방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전과 다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문제고, 그 말씀을 해오신 그런 뉘앙스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국민 누구나가 법률이 정한 기간이 되면 가석방 대상이 되고 심사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봅니다."
하지만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권 도전에 나선 박용진 의원은 선거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아닌 건 아니라며 돈과 '빽', 힘 있는 사람들은 맨날 사면 대상 1선에 오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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