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영광 재연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사흘 째 훈련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라이벌 일본의 신경전에 대응하기 보다는 실전 배팅 훈련으로 타자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베이징 대회 4강전, 작고한 호시노 감독의 여유있던 표정이 이승엽의 한 방과 함께 급변합니다.
쐐기홈런을 바라만 보던 일본 우익수, 다름 아닌 현 대표팀 사령탑 이나바 감독입니다.
앞서 호시노 감독의 묘소를 찾았던 이나바는 최근 "한국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금메달도 없다"며 13년 전의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사흘째 훈련에 돌입한 우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이 같은 일본의 도발에 대해 일단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확실한 선발 투수를 가리고, 타자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경문 / 야구대표팀 감독 : 인터뷰 봤는데, 신경 안 쓰고요. 저희는 저희 할 것만, 준비할 것만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걱정되는 건 타자들 실전감각인데, 잘해 줄 거라고 믿고.]
전반기 4할 타율로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선 강백호도 2019년 프리미어 12 이후 두 번째 대표팀 승선의 각오를 밝혔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신화를 보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던 강백호는 도쿄에서는 수비 부담이 많은 1루수 대신 지명타자 출전이 예상됩니다.
[강백호 / 야구대표팀 내야수 : 흔히 말하는 베이징 키즈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저희가 디펜딩챔피언이고. 선배들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저도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상대 이스라엘, 미국과의 조별리그 두 경기가 금메달 전선의 초반 고비.
낯선 투수들에 맞서 무엇보다 선취점이 중요한 만큼 대표팀은 우리와는 다른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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