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죠.
야권 주자 중 제일 먼저 등록을 마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잠시 후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그 전에 다른 야권 잠룡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젠 출마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는데요.
부친의 장례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이 아니라 본인 자체로 평가받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2주 만입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칠 수 있는 그런 나라, 그런 길을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입니다."
현 정권에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부친의 유언대로 대한민국을 밝히는 길로 가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저를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사실은 있어요. 그러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 받고 싶고…."
최 전 원장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극복하기 위해 윤 전 총장보다는 빨리 국민의힘에 입당할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정치라는 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원칙 하에서 입당 여부나 입당 시기에 관해서 좀 더 검토하겠습니다."
[이민찬 / 기자]
부친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최 전 원장은 고 백선엽 전 장군, 천안함과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습니다.
부친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 참배 의미를 설명했지만, 안보와 보훈을 강조하며 보수 주자로서 존재감을 나타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을 지낸 김영우 전 의원을 대변인으로 영입했습니다.
조만간 캠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정식 출마 선언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