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원전 폐쇄 과정에 범죄 개연성 있다”

채널A News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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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수사 속도를 낼 수 있는 건, 감사원이 넘겨준 7천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 참고자료 덕분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여당은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검찰과 교감 혹은, 모종의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는데요.

최 원장은 "자료를 검찰로 보내는데 이의를 제기한 감사위원이 없었다"며 오히려 "원전 폐쇄 과정에 범죄의 개연성이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월성 원전 1호기 검찰 수사를 두고 감사원과 검찰의 '사전교감설'을 제기하자,

최재형 감사원장은 일상적인 업무처리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양기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전에 어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교감이 있지 않을까 그런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그런 말씀하시는 건 감사원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심히 훼손하는것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원전 폐쇄 과정에 범죄 행위가 있었을 개연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추가 수사 여부에 따라서는 범죄가 성립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돼서 수사 참고 자료를 보내기로 했고."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조기 폐쇄를 위해 원전의 경제성 평가를 조작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감사보고서에는) 조작이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판단하실 것인지 여부는 상식적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백운규 전 장관이 원전의 한시적 가동의 필요성을 보고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에게 "너 죽을래"라며 중단지시를 했다는
감사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엄태영 / 국민의힘 의원]
"(너 죽을래 얘기를) 전에 아셨습니까, 오늘 처음 들으셨습니까?"

[최재형 / 감사원장]
"그 부분에 관해서는 당사자들이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부분입니다. "

수사참고자료 공개 요청에 대해서는 국회가 의결하면 공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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