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민입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대선 판을 확 키우고 있는 두 사람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이제는 정권교체의 선봉장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죠.
월성 원전 조기 폐쇄 감사로 정부와 각을 세운 최재형 감사원장이 오늘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오늘은 출마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저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도움 된다면 나서겠다”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고, 국민의힘은 “우리와 함께 공존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첫 소식 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재형 감사원장이 임기를 6개월 남기고 사의를 밝혔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대선 출마할 의사가 있으신가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사의 표명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는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며 "도움이 된다면 나라도 나서겠다"고 대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갖되, 국민의힘 입당을 가급적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여야의 평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감사원을 자기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도구로 악용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부끄러운 고백, 위헌 고백에 불과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히 저희와 함께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합니다."
야권 대선주자 접촉을 담당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조만간 최 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