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지금 같은 추이라면 이달 말 하루 2천 명도 넘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그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된 앞으로 2주 동안이 확산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최고점을 향해 가는 신규 확진자 규모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본격화된 4차 유행은 감염 폭이 더 크고 오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달 말 환자 수가 2천 명을 넘을 것이라는 경고도 이미 나왔습니다.
3차 유행 당시 가장 높았던 감염 재생산 지수 1.7을 적용하면 2천140명까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나마 이 예측도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았던 지난 7일 상황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최악의 경우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7월 7일 0시를 기준으로 해서 데이터를 반영한 것이고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서 예측한 것이기 때문에 방역대책은 그러한 상황에 맞춰서 대책을 준비하고….]
물론 아무리 정교한 수학적 모델링을 적용했다고는 해도,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확진자 규모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 요즘의 기술로도 감염병의 유행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유행의 결과를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것은 경고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월요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지역의 강력한 거리 두기 조치와 백신 접종 확대가 확산 세를 꺾어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확산 속도를 쉽게 잡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거리 두기에 지친 사람들로 인해 자칫 방역에 빈틈이 벌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감염 재생산지수가 오르면서 감염자는 수천 명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적어도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가) 3∼4까지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수학적 모델보다는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결국, 앞으로 2주간 이뤄질 정부와 개인 방역이 향후 감염 규모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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