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독립' 무색해진 美…병상 부족에 집단 감염까지
[앵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발빠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독립에 근접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불안한 징후가 감지되고 있는 건데요.
돌파 감염에, 집단감염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70%까지 백신 1차 접종률을 끌어올려 코로나 독립을 공식 선언하겠다는 목표는 달성 못 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에 근접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 정체가 지속되면서 불안한 기색이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실제 미주리주 같이 접종률 최하위권 지역에선 병상 부족이 나타나는 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만 미국인이 여전히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보호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그들의 지역 사회와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인도발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규 감염의 절반에 달하고 있고 백신을 맞았지만 감염되는 돌파 감염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한 교회에선 집단감염도 발생했습니다.
여름캠프에 참석한 청소년과 성인이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델타 변이, 돌파 감염 사례가 여러 건 포함됐습니다.
캠프에는 수백 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기존에 발표된 여러 연구결과를 토대로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능이 델타 변이 유행 후 크게 낮아졌다는 최근 이스라엘 정부 발표를 반박한 것으로, 영국과 캐나다 등에선 변이에도 90%에 가까운 효과가 확인됐단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단 내용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나의 연구로 효과를 정확히 짚어낼 순 없다며 특히 이스라엘 연구는 백신접종 여부 외에 감염률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변수를 통제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와 달리 증상이 없어도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진단검사를 의무화한다는 점도 이스라엘에서 '돌파 감염'이 많은 이유로 지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백신이 델타 변이에 있어서도 입원과 중증 질환을 막는 데에 매우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점은 모든 연구결과가 동일하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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