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학폭 의혹' 쌍둥이 자매 선수 등록 포기 / YTN

YTN news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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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는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없는 태도에 여론은 계속 악화 일로여서 코트로 돌아오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흥국생명 구단이 결국, 쌍둥이 자매 보유를 포기한 건가요?

[기자]
조금 전 흥국생명은 박춘원 구단주 명의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오늘이 프로배구 선수 등록 마지막 날인데요.

이재영·이다영이 선수로서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깊이 인식하고, 두 선수가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 원만한 화해를 기대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배구 팬들에게 염려를 끼친 걸 사과드린다고 끝맺었습니다.

국가대표이자 흥국생명의 주전 레프트와 세터로 활약하던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 폭로가 나오면서 지탄받았습니다.

이들 자매는 즉각 SNS에 사과문을 냈고, 흥국생명 구단은 시즌 도중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대한배구협회도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넉 달 만에 흥국생명이 두 선수의 등록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특히, 구단에서 이다영의 그리스 이적을 지원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자매의 복귀 길을 열어주려는 거 아니냐는 공분을 샀습니다.

흥국생명 측은 구단 자산인 선수들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하기 위한 것일 뿐 복귀시키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여론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면 두 선수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더는 흥국생명 선수가 아니고, 여자배구 7개 구단 어디와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습니다.

또, 구단 자체적으로 내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인 두 선수 영입은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여론이라면 계약하려는 구단이 쉽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두 선수는 최근 폭로된 피해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고, SNS... (중략)

YTN 조성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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