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흥국생명이 자유계약, FA로 풀린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을 모두 품었습니다.
국가대표 레프트와 세터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명실상부 탄탄한 우승 전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팀 연봉 상한선, 샐러리캡을 더 올려야 한다며 다른 팀과 이견을 보였던 흥국생명이 결국 FA 최대어,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모두 붙잡았습니다.
FA 시장이 열린 지 닷새 만의 신속한 결과입니다.
국내 최고 레프트 공격수로 평가받는 이재영은 연봉과 옵션을 합쳐 6억 원의 파격적인 대우로 팀에 잔류시켰고, 현대건설에서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주전 세터 이다영은 총액 4억 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3년 계약인 점을 따지면, 이재영은 18억 원, 이다영은 12억 원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두 선수의 연봉 총액만 합쳐 10억 원으로, 흥국생명은 팀 샐러리캡 23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사용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레프트와 세터로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데다 쌍둥이 자매인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시너지도 크다는 평가입니다.
[이재영 / 흥국생명 레프트 : 원래 잘 맞던 동생이니까 더 좋을 것 같고 뭔가 더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고 더 잘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흥국생명은 리그 우승 후보로 더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특히 장신 세터 이다영의 빠른 공격 템포가 팀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이다영 / 흥국생명 세터 : 흥국생명에서는 새로운 플레이를, 빠른 플레이를 많이 하겠습니다.]
이다영의 이적으로 자리를 잃은 세터 조송화는 IBK 기업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고, 지난 시즌 최고 연봉자였던 한국도로공사 박정아는 팀에 잔류하기로 했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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