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경찰 지휘부가 국방부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숨긴 사실을 가늠할 수 있는 실제 보고서들이 공개됐습니다.
문건을 공개한 군인권센터는 국방부가 해당 문건을 조기에 입수하고도 공군 군사경찰단장을 3주 동안 입건조차 않았다며, 국방부 조사 지휘부를 즉각 수사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공군 경찰 지휘부가 국방부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숨긴 정황이 담긴 문서들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이번에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건은 고 이 모 중사가 숨진 직후, 공군 경찰 지휘부가 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입니다.
앞서 센터는 공군 군사경찰단장이 국방부에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단순 사망'으로 보고했다고 폭로했는데요.
이번에 공개한 문서는 그 과정이 담긴 실제 보고서인 셈입니다.
보고서는 모두 네 건으로 고 이 중사가 숨진 당일인 지난달 22일과 다음 날인 23일에 두 차례씩 보고가 이뤄졌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 중사가 숨진 당일인 5월 22일, 공군 군사경찰단이 국방부에 보고한 사망 사실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여기에 성추행 피해 사실은 빠져있습니다.
두 번째도 같은 날, 공군 경찰단장이 공군참모총장에게 전달한 이 중사 사망 관련 발생 보고서인데요.
여기엔 사망 사실과 함께 성추행 피해와 관련한 조사 내용이 담겼습니다.
세 번째도, 공군 경찰 지휘부가 총장에게 보고한 문건인데요.
사망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이 중사 측 유족의 반응까지 담은 세부 보고서입니다.
유족 측이 이 중사를 성추행한 당사자와 이를 회유하려 한 정황으로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내용까지 세세하게 담겨있습니다.
해당 보고서가 실제 전달된 보고서라면 공군본부는 물론 참모총장까지 사건 전말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보고서는, 세 번째 보고서가 작성된 당일 공군경찰단장이 국방부에 보고한 문건입니다.
여기에선 고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와 관련한 세부 사실이 모두 빠지고, '단순 사망' 사건에 대한 개요만 나와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유족 측 반응을 왜곡해 보고했다는 점인데요.
성추행 사건을 선처해달라는 당사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에서, '사... (중략)
YTN 박희재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0630120040368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