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시노백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의사 2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인구 65% 이상이 백신을 맞은 칠레에서 확진자가 줄지 않으면서 백신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 데 이어 시노백 '물백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2억7천6백여만 명으로 세계 4위인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지난 24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 2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5만7천 명을 넘어 동남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스리 드위 / 코로나19로 사망한 남성의 친척 : 어제 우리는 그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병상이랑 산소가 없어서 다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산소 튜브를 사서 집에서 치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6일까지 의료 종사자 94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5개월간 숨진 의사 가운데 20명 이상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가 밝혔습니다.
최근 2주 사이에도 자바 중부에 있는 쿠두스에서만 백신 접종을 마친 의료진 5백 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 가운데 의사 한 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접종률이 높은 칠레와 세이셸·몽골·바레인 등 중국산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주로 시노백을 접종한 칠레 사례를 들며 백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자 중국은 세계보건기구 WHO의 승인으로 효과가 증명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세계보건기구는 관련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해 중국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중국 백신 시노팜에 이어 시노백은 지난 1일 WHO의 긴급 승인을 받았습니다.
WHO는 시노백의 유증상 예방 효과가 51%이고 중증과 입원 예방 효과는 100%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시노백 접종 대상을 12∼17세 청소년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자는 "정부가 다른 백신 업체와 거래할 만한 자본이 있는지 불분명하다"며 "백신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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