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의사 코로나19로 숨져...의료진 첫 희생 / YTN

YTN news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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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접촉한 60대 내과 의사가 숨졌습니다.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숨진 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입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예순인 내과 의사가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지난달 18일 처음 경북대학교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폐렴 증상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로 평가돼 인공호흡기와 에크모로 불리는 체외막산소치료도 받았습니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 같은 병을 앓고 있었고, 지난 1일, 혈관을 확장하는 스탠트 수술까지 받았지만 끝내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의료진이 희생된 건 처음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코로나19로 인한 심한 폐렴이 있었고,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또 심근경색 치료를 받은 거로 돼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숨진 의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지난 2월 25일입니다.

경북 경산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의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 사실을 알기 전 다녀가면서 접촉한 겁니다.

[김신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2월 25일에 확진 환자가 와서 진료해서 접촉됐습니다. 많은 의료진이 이렇게 가까이서 감염원과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의료진은 언제, 어떤 환자와 마주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고, 그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치료합니다.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한 의료진의 희생이 더 안타까운 이유입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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