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파트 붕괴 골든타임 지났지만…“포기는 없다”

채널A News 20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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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마지막 생존자는 17일을 견뎌 구조되기도 했죠.

마이애미 건물이 무너지고 사흘째.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이 지나가지만 미국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적을 바라는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을 만나봤습니다.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추가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게 이번에 붕괴된 건물입니다. 사고 발생 사흘 째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와 만난 구조대원은 2차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또 생존자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지켜내기 위해 천천히 조심스럽게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기 캐스트로 / 마이애미 데이드 소방 구조대원]
"별로 못잤어요. 수요일 이후 3시간 잤네요. 잠은 나중에 자면 되고, 지금은 우리를 믿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돌봐야 합니다."

10대 아들은 구조했지만, 어머니는 구하지 못했다는 슬픔에 구조대원들은 목이 메입니다.

[매기 캐스트로 / 마이애미 데이드 소방 구조원]
"그런 장면을 실제로 현장에서 마주하면 정말 숨이 턱 막힙니다. 슬픔과 눈물이 차오르는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현장이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72시간이 지나갔지만, 절대 포기는 없습니다.

[에리카 베니타스 / 마이애미 데이드 소방 구조대 대변인]
"우리가 가진 힘과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희망을 놓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실종자 가족들도 이런 마음을 알기에 기적을 꿈꿉니다.

[레이첼 스피겔 / 실종자 딸]
"그들이 최선을 다하고 장비를 더 동원할 것이란 걸 알아요. 기적을 바라는 것뿐입니다. 어머니가 (잔해속에서도) 잠은 잤는지, 일어는나셨는지 궁금하고 걱정됩니다."

지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붕괴 현장 인근에 마련된 가족 상봉 센터입니다.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지원하는 물품들도 이렇게 쌓이고 있습니다."

[사무엘 와이트로 / 가족상봉센터 자원봉사자]
"우리 둘 다 이 동네에서 20년 평생을 살았거든요.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싶었어요. 힘과 믿음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플로리다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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