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생후 10일’ 갓난아기…‘골든타임’ 지났지만 기적같은 구조

채널A News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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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 지진 소식입니다.

지진 인명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현지에선 기적과도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15시간 만에 구조된 임산부와 생후 10일된 아기의 극적인 구조 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말을 잃게 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처참히 무너진 건물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를 찾는 구조대원들.

[현장음]
거기 아무도 없나요!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대화를 시도합니다.

[현장음]
내 목소리가 들리면 두번 두드려보세요! (쾅쾅) 우리가 곧 구해줄게요!

실낱같은 희망에 화답하듯 반가운 구조 소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박 보온재를 덮고 들것에 실려 나오는 여성은 6개월 된 임신부였습니다.

무려 115시간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사투를 벌이다 구조된 겁니다.

폐허가 된 건물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갓난 아기.

세상에 나온지 열흘 밖에 안된 아기를 끝까지 지켜낸 엄마도 함께 구조됐습니다.

건물 틈새를 간신히 빠져나온 남성이 누군가를 찾는 듯 고개를 두리번 거립니다.

곧이어 남성의 어머니가 구조되고 함께 구급차에 실립니다.

하지만 가족의 죽음을 확인한 사람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자식을 안고 오열하고, 12살 딸을 잃은 남성은 망연자실합니다.

[주마 / 생존자]
"세상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이 말 밖에 생각이 안나요."

아직 건물 잔해 아래 있을 아이들 생각에 부모는 눈물을 쏟습니다.

[무스타파 / 생존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 아이들이 저 건물 속에 있단 말입니다! "

혹시나 가족의 생존 소식을 들을까 집 앞을 떠나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이다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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