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공연 기지개…방역 완화 후 첫 대형 콘서트
[앵커]
정부가 대중음악 공연에 대한 방역수칙을 완화한 가운데 첫 대규모 현장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다양한 대면 콘서트가 잇따라 열릴 예정인데요.
최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오후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궂은 날씨에도 인파가 늘어섰습니다.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입니다.
응원 도구를 챙겨오기도 하는 등 오랜만의 현장 공연에 관객들의 얼굴은 상기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떼창' 같은 것이 금지돼서 그게 좀 아쉬운데 그래도 이런 것(응원 도구)까지 사 와서 같이 콘서트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연장 입장 인원을 최대 4천 명까지 허용한 정부 방침에 따라, 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는 야외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를 개최했습니다.
QR 체크와 체온 측정 외에도 체조경기장을 대형 방역 부스로 삼아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시행됐습니다.
국내 공연계에선 처음 도입한 신속 항원키트로 10분 안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공연 산업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갖고 하나의 노력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좌석 이동이나 음식 섭취, 소위 '떼창'은 금지됐습니다.
공연장은 스탠딩 존 없이 돗자리와 의자로 최소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며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주말 이틀간 열린 콘서트에는 폴킴과 이하이, 밴드 설 등이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방역지침 완화를 계기로 숨죽였던 대중음악 공연계는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습입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다음 달과 8월에도 오프라인 콘서트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현장 공연에 목말랐던 팬들의 호응 속에 전 좌석 매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공연계가 안전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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