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경선 일정, 또 늦춰졌네요.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또 연기됐네요. 그 배경이 뭔가요?
당초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바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있었는데요.
송 대표가 현행 일정을 유지하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도 그동안 발언에서 다 드러났는데요.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쪽에서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서 지도부가 오늘 최종 결정을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강훈식 의원이 단장인 대선경선 기획단에서
이번주 금요일, 25일까지 현행 경선일정, 그러니까 대선 6개월 전까지 대선 후보를 뽑는 일정을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 보고안을 바탕으로 다시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지 수정할 지 최종 결정을 한다는 겁니다.
Q. 최고위 논의도 엄청 치열하게 진행됐다면서요?
네, 이미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시간동안 스무명이 넘는 의원들이 끝장 토론을 벌였고요.
당 지도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걸로 알려져있어서 최종 브리핑을 하기도 전에 여권 인사들이 SNS에 표결을 했다는 이야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많고 논쟁이 뜨겁다는 거겠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표결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Q. 그럼 향후 어떻게 되는건가요?
이번주 금요일, 25일까지는 경선연기파와 현행 일정 고수파 모두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오늘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봤던 이재명계 측은 조금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되는데요.
큰 틀에서, 최종적으로는 현행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반면, 경선일정을 미뤄야한다는 연기파는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대선 경선 일정을 바꾼다면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해야하는만큼 별도 당무위 소집을 할 수 있는 당무위원 1/3 동의도 받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있었거든요.
이번주 금요일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Q. 이 기자, 9월에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면 이재명 지사에게 확실히 유리한가요?
현재 여론조사 상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여권 주자 중 선두에 있습니다.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지지율 추이를 보시죠.
지난해 이낙연 전 대표가 앞서있다가 지난해 7월 이 지사가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후 앞서나가기 시작했고요.
지금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9월 초까지 두달도 남지 않았으니 지금 앞서있는 1위주자가 아무래도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정도로 보입니다.
Q. 여야로 좀 넓혀보면, 여당 후보가 먼저 9월에 정해지고, 국민의힘 후보는 11월에 정해지는 건데요. 누가 더 유리해지는 건가요?
일정을 정리해보면, 민주당은 대선 6개월 전인 9월 초 국민의힘은 4개월 전인 11월 초에 대선 후보가 정해지는데요.
역대 선거들을 한 번 살펴봤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예정에 없던 선거가 치러진 19대 대선을 제외하고는 먼저 선출된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됐습니다.
다만 2002년 선거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먼저 뽑혔지만, 정몽준 후보와 뒤늦게 단일화를 해 여권 최종후보가 된 것은 야권 후보보다 늦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서 치러지는 대선은 처음이고, 말씀드린 것처럼 변수도 많은 만큼 최종 결과는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