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에 성공하자, 민주당의 심정은 복잡합니다.
대선 경선 연기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국민의힘보다 빨리 경선을 끝내면 흥행면에서 또 손해라는 주장입니다.
대선주자 중 이재명 경기지사만 반대하고 있는데, 이 지사가 선두죠. 간단치 않은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부가 오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일정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국회 앞]
"민주당 경선 연기를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경우 경선 흥행에 맞불을 놔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정아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아직까지 조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윤석열'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는데, '윤석열' 이 국민의힘 조직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경선 흥행을 일으킬 때 지난 4.7 재보궐 선거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초선의원들도 경선 연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몇몇 초선 의원님들이 저한테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건 사실입니다."
한 초선의원은 "의원총회에 공식 안건으로 제안하는 걸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해진 경선일정을 지키자”는 쪽이지만, 다른 대선주자들 입장은 다릅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경선을 하면 흥행 측면에서 야권에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고, 정세균 전 총리 측은 "당 지도부가 정할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대선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이광재 의원은 경선 연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대선기획단을 만들어 세부 경선 일정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