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진해라"…'50만명 사망' 브라질서 시위
[앵커]
어제(19일)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또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안일한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도심을 점령한 시위대들.
손뼉을 치고 깃발을 흔들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외칩니다.
브라질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20여 일 만에 또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 노동계가 대거 참여한 시위는 브라질 주요 도시와 해외 도시 400여 곳에서 진행됐으며, 규모는 지난달의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시민들이 분노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이유는 최근 브라질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으면서 정부의 부실 대응 책임론이 불거졌기 때문.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은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백신을 구매하지 않고, 국민들을 돌보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 등 '대량 학살'을 저지른 보우소나루 정부에 항의합니다."
최근 브라질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2천 명대에 달합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도 9만 명대가 지속되고 있어 3차 확산이 이미 시작됐다는 경고음이 나옵니다.
"우리는 보건부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따른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50만명의 사망자 발생입니다. 안타깝게도 백신 접종 확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브라질의 백신 접종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지만, 1차 접종률은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백신 접종 지연으로 인해, 주변국들의 백신 효과 발생 시점도 늦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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