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잇따라 수사 개시했지만…인력 부족 문제 여전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수사선상에 올리는 등 연이어 사건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한 상황인데요.
공수처가 수사 착수에 나서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수처는 지난 4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부당 특별채용 의혹에 사건 번호를 처음으로 부여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후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공수처의 사건 번호는 9호까지 늘어났습니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은 공수처가 한 해 수사할 수 있는 사건 수를 3~4건으로 전망했는데, 1호 수사 개시 한 달여 만에 이를 초과한 것입니다.
이 중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수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공수처는 또 부산 엘시티 '봐주기 수사' 의혹도 입건했는데, 들여다보는 사건 중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문제는 공수처의 해결되지 않는 인력난입니다.
공수처는 현재 검사 인력 미달로 인해 2개의 수사부서가 모든 사건을 맡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당수는 법무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 추가 수사를 할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수사관과 행정직원도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공수처는 검사 채용을 위한 절차를 이번 주 시작하고 수사관과 행정직원도 추가로 파견받을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수처의 동시다발적 수사 착수가 오히려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욕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공수처는 수사 상황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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