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대리인' 직책 신설…적화통일 문구 수정

연합뉴스TV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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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대리인' 직책 신설…적화통일 문구 수정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올해 1월 당규 개정을 통해 노동당 내에 공식적인 '2인자' 직책을 새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정 당규에서는 '선군정치'라는 말이 빠지고, 적화통일 관련 문구도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노동당 규약은 헌법보다 더 중요시됩니다.

북한은 올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을 통해 당중앙위원회에 '제1비서' 직책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당 규약에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대리인'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노동당 내에 공식적인 '2인자' 자리를 만들고 이를 명문화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제1비서에는 김정은 최측근인 조용원 노동당 비서가 임명됐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매체가 조용원을 여전히 '조직비서'로만 호명하는 점을 들어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을 승진시켜 앉히기 위해 제1비서 자리를 공석으로 놔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새 당 규약에서는 김정일 시대 통치방식이었던 '선군정치'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적화통일' 관련 문구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규약 서문에서 '민족 해방'이라는 표현을 빼고 당원의 의무에서 "조국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는 대목을 삭제한 겁니다.

하지만 북한이 일부 표현만 수정했을 뿐 적화통일 의지를 포기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이 새 당 규약을 대략 소개할 당시 '조국 통일 과업'을 분명히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 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하여 명백히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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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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