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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공천 일부 수정" vs "적당한 타협 안돼"

연합뉴스TV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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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공천 일부 수정" vs "적당한 타협 안돼"

[앵커]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의 강한 반발을 낳았던 비례대표 공천안의 일부만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만족스러울 리 없는 통합당은 불쾌한 표정이 역력한데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뾰족한 수가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공관위의 '비례 공천안' 발표로 통합당이 발칵 뒤집힌 뒤 이틀이 지나서야 미래한국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뒤에도 공천 원안 그대로 의결하겠다고 버티던 한선교 대표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면서 회의가 열리게 됐습니다.

당선안정권 바깥 순번으로 밀려났던 통합당 영입 인재들 중 일부를 구제하기로 한 겁니다.

최고위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을 당선권 안으로 전진 배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금 현재 번호 중에 하자가 있거나 문제가 있는 분들 토대로 해서 변화를 시켜보자는 공감대가 형성…"

그러나 구제 후보 규모가 4~5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자 통합당에서는 거친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타협안을 받아들여 눈앞에서 의석 십수개를 잃게 되느니 차라리 판을 깨자는 격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통합당 핵심 인사는 "마치 적선하듯, 적당히 이뤄지는 타협이라면 판을 깨고 재창당을 검토하는 게 낫다"면서 "공조가 깨진 자매정당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도 남지 않은 총선 일정상 제2의 미래한국당 창당에 나서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공천 갈등이 거듭되는 모양새가 총선에 악영향을 준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결국 봉합 수순에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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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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