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성 성매매 알선조직 적발…1만3천명 성매수
[앵커]
수도권 일대에 오피스텔 40여 개를 임차한 뒤 외국인 여성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콜센터까지 차려놓고 예약을 받았는데 경찰은 1만3천여 명이 성 매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피스텔 내부로 들어가자 책상 위에 여러 대의 컴퓨터가 놓여있고 직원인 듯한 청년들도 여러 명 있습니다.
성 매수 남성들에게 외국인 여성들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콜센터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총책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수도권 일대에 오피스텔 49개를 임차한 뒤 태국이나 베트남 등 외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조직원들은 하루 2교대로 콜센터에 상주하며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보고 연락한 성매수남들의 예약관리를 담당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만 거래했고 방 청소나 수익금을 챙기기 위해 오피스텔을 방문할 때는 헬멧을 써 배달 기사처럼 위장했습니다.
또 조직원 간 대화는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이나 라인 등을 통해 예명으로만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A씨 등 조직원 14명 가운데 6명을 구속하고 오피스텔 등을 대여한 10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데, 적발된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범죄단체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해 엄벌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총책을 중심으로 해서 움직였기 때문에 범죄단체 조직문제를 의뢰해서 중형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은 이들로부터 확보한 6만여 건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만3천여 명이 성 매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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