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계가 포괄적으로 빌린 돈이 1분기 말 현재 1,765조 원에 달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 부채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내심 검토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 원으로 또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1분기 가계신용은 전분기에 비해 37조6천억 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전분기 45조5천억 원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전년 동기 증가분 11조1천억 원에 비해서는 크게 확대됐습니다.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사,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인 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를 의미합니다.
가계신용을 두 부분으로 나눠 보면 가계대출이 1,666조 원에 판매신용이 99조 원에 달했습니다.
가계대출만 보면 1분기 중 증가 규모가 34조6천억 원으로 전분기 45조8천억 원에 비해 줄었으나 전년 동기 17조3천억 원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판매신용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해 전분기보다 3조1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1분기의 가계신용 잔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9.5%로 2019년 4분기 이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로 앞으로는 상승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보고 있습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작년 연말 크게 늘어났던 주택매매 거래량이 올해 들어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정부가 4월 29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해 정책적 효과가 있어 (가계신용) 증가율은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증가세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내심 검토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금리 인상 시점을 잡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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