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2분기에 대출규제에도 15조 ↑
2분기 주식 투자 열풍…증권사 대출 사상 최대
소비 회복에 2분기 카드 사용금액 증가세 전환
소득보다 빚 빠르게 증가해 가계부채 부담 늘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 빚이 천6백조 원을 넘어서면서 앞선 1분기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주택담보 대출이 계속 느는 가운데 주식 투자 열풍에 증권사 대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2분기 가계 빚은 천637조3천억 원.

지난 1분기에 비해 25조9천억 원이 늘어 1분기에 세워진 역대 최대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전세자금 수요 등이 이어져 1분기보다는 증가 폭이 좀 줄었지만, 여전히 15조 가까이 늘어 873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 가계대출 가운데 두드러진 점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분기와 비교하면 4배 넘게 뛴 겁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증시 폭락 이후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주식 투자 열풍에 주식담보대출을 포함한 증권사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증권회사의 가계대출은 2/4분기 중 7.9조 원 증가했는데요, 이는 사상 최대 폭 증가수준입니다.]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나타내는 판매신용이 2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소비가 급감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였지만 2분기에는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등으로 소비가 회복됐기 때문입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판매신용은 2분기 중 자동차 등 소비 증가로 여신전문 회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의 6.1조 원 감소에서 2분기 중 2조 원 증가로 전환됐습니다.]

소득보다 빚이 빠르게 늘면서 가계부채 부담이 늘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분기 191.7%로 지난해 4분기 190.6%보다 소폭 높아졌습니다.

YTN 이종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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