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30분 만에 찾은 건 지문 덕분"...사전등록률 높이려면 / YTN

YTN news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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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실종되는 아이들은 매년 2만 명에 이르는데, 지문을 등록해둔 아이는 대부분 금세 부모 곁으로 돌아갑니다.

특히 연락처나 주소를 말하기 힘든 어린아이나 장애아의 경우 지문 등록이 더욱 필요한데 등록률은 미미합니다.

예방접종처럼 필수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말, 수원 영통동 한 놀이터에서 킥보드를 타고 놀던 11살 A 군은 아빠와 떨어져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구대 앞을 서성이던 아이를 본 경찰은 집 주소 등을 물었지만, 지적 장애가 있는 A 군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부모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A 군 지문이 경찰청 관리 시스템에 사전 등록돼 있었던 겁니다.

[박성태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영통지구대장 : 집이나 부모님을 제대로 대답을 못 하는 걸 보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구나 싶어서 지구대 안에 데리고 들어와서 지문인식 시스템에 등록돼 있는지 확인했더니 지문인식이 등록돼 있었습니다. 저희가 발견해서 부모님이 오셔서 데리고 간 게 한 25분 소요된 겁니다.]

사전지문등록제는 아동 실종을 막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됐습니다.

18살 미만 자녀의 지문과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 자세한 정보를 입력해두는 제도입니다.

분석 결과 8살 미만의 아이가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았을 때 실종 아동의 부모를 찾는데 평균 81시간이 걸렸지만, 등록돼 있으면 평균 46분으로 크게 단축됐습니다.

[이다경 / 수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 실종될 경우에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서 장기 실종으로 되지 않도록 하는데 사전 정보가 굉장히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등록률.

제도가 시행된 지 9년째인데도 지난해 기준 지문 사전등록률은 55.8%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한 해 지문 등록 건수는 지난 2019년 6만 6천여 건에서 지난해 만 7천여 건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부분 경찰서를 방문해야 등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안전드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가능합니다.

앱에서 본인인증을 한 뒤 아이의 지문과 사진을 찍고, 키·몸무게·얼굴형 등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되는 겁니다.

경찰은 등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인데 나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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