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사들끼리 몸싸움을 벌이는 초유의 사건이 있었죠.
사건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과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10달 만에 법정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정 차장검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검사장은 당시 수사가 정치적이었다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했다는 이른바 '독직폭행' 사건.
사건 당사자인 두 사람이 10달 만에 법정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정 차장검사 재판에 한 검사장이 증인으로 나온 겁니다.
[한동훈 /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 지난 1년간 잘못이 바로잡히는 상식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독직폭행의 피해자로서 증언을 위해 출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진웅 / 광주지검 차장검사 : (오늘 한 검사장 증인 신문인데 입장이 어떠십니까) "법정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법정에서 한 검사장은 당시 몸싸움의 발단이 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정치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수사를 진행했고 자신은 소명도 없이 법무연수원으로 좌천됐다며, 사건을 조작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 (정치적인 수사였던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날 재판에서는 증거인멸을 막으려다 신체접촉이 있었을 뿐 폭행은 아니라는 정 차장검사 측의 주장과 증거인멸 시도가 없었는데 갑자기 폭행을 당했다는 한 검사장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한 검사장의 전치 3주 상해 진단도 쟁점이었습니다.
당시 진단서를 끊어준 의사는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한 검사장이 상해를 입은 게 분명했다고 증언했지만, 정 차장검사 측은 한 검사장이 정말 폭행으로 다친 게 맞는지 조목조목 따지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8일 심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의 최종 의견 진술과 구형이 이뤄지고 정 차장검사 측의 최후변론과 최후진술이 진행됩니다.
YTN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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