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조건없이 휴전…이집트·유엔 중재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일어난 지 열흘 만에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이번 충돌의 원인이 됐던 동예루살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중재로 유혈분쟁을 일단락짓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10일 양측의 충돌이 발생한 이후 열흘 만입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지시간 20일 "안보 내각이 만장일치로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휴전은 상호간에 조건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도 이집트와 유엔 등이 중재한 휴전안을 수용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양측이 21일 새벽 2시를 기해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의 가호로 적과 그 기관, 야만적인 군대에 굴욕을 줬습니다. 우리는 아랍인들의 노력에 동의했고 이번 공격을 중단합니다."
양측은 이번 전투에서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제공격에 나선 하마스는 지난 열흘간 4천500발 이상의 로켓포를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스라엘이 아이언 돔 등 첨단 무기까지 동원해 대응하면서 사실상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세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에서는 아동 61명을 포함해 230여명이 사망하고 1천900여명이 다친 데 비해 이스라엘에서는 10여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휴전 결정에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충돌의 원인이 됐던 동예루살렘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하마스 지도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로부터 일종의 약속을 받아냈다고 주장해 관심이 쏠립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박에 마지못해 휴전을 선택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입맛에 맞는 약속을 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