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충돌 열흘…美 압박에도 이스라엘 "공습 계속"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열흘이 넘어가면서 희생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긴장 완화를 재차 촉구한 가운데 아랍권의 중재로 휴전이 임박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이 열흘 이상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즉각 긴장완화에 나서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한 전화통화에서 휴전으로 가는 중대한 긴장완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충돌 사태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것은 네 번째입니다.
미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 앞서 세 차례 보도자료와 달리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내용은 빠졌습니다.
충돌 사태에 진정 기미가 없고 이스라엘 편을 든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우군을 자처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에서는 휴전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하루나 이틀 안에 휴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가 주도하는 아랍권의 중재로 휴전이 임박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스라엘 평화와 안전 등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이번 작전을 계속 수행할 작정입니다."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에도 휴전에 뚜렷한 진전이 없는 가운데, 무력 충돌 희생자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열흘간 충돌로 팔레스타인 쪽 사망자는 200명을 훨씬 넘어섰고 이스라엘에서도 1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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