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라파 공습 비극 그 이상"…이스라엘 지원은 계속
[앵커]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을 "비극 그 이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정책에는 당장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라파 난민 캠프 공습을 "비극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라며 침통해 했습니다.
미국 정부 기관들도 앞다퉈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거라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공습엔 문제가 있음을 한목소리로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미국은 이 사건을 보고받고 이스라엘 정부에 연락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은 다만 이번 공습이 '넘어선 안 될 선'으로 규정한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구분했습니다.
무기 지원 등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도 일단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작전을 지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이에 대해 일관돼 왔습니다. 다만 그런 일(대규모 지상작전)이 일어난 것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미국의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바이든 행정부의 당혹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스라엘을 강하게 규탄하며 서둘러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라파에서) 어린아이를 포함해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온 것에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전면 침공할 경우 유일하게 남은 병원도 제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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