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사망자 2,000명 넘어…이, 가자지구 공습 지속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전면 봉쇄한 가자지구에 공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인도주의적 위기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현재 인명 피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10일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 규모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접경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남부 지역의 통제권을 대체로 회복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과정에서 하마스 무장 대원의 시신 약 1,500구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8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830명으로 여기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도 다수 포함됐으며 부상자는 4,2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폭력사태로 팔레스타인 주민 18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분쟁 발발 나흘 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을 합한 사망자는 2,000명, 부상자는 7,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 대원 시신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3,000명을 훌쩍 넘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선언한 이스라엘군은 이곳에 보복 공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에만 200곳을 타격했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대대적 공격 직후 이른바 철검 작전으로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1,000곳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6,000채 이상의 주택과 건물이 파괴됐고 40만명의 주민들은 단수 등을 겪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하마스는 민간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겁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 역시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며 완전한 보복을 다짐하는 등 한 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와 이어지는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인도주의적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가운데 18만 7,500명이 집을 떠나 대피소 등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집트와 맞닿은 가자지구 남쪽의 라파 통행로는 이틀 연속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가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면서, 식료품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 구호물품 공급을 위한 인도적 통로 개설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 중단을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한 바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반대한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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